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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스타

‘워터밤 여신’의 세대교체, 키스오브라이프 나띠가 증명한 10년의 저력

서바이벌 오디션의 꼬마에서 독보적인 퍼포먼스 퀸으로 성장한 키스오브라이프 나띠. 다가오는 여름 페스티벌을 가장 뜨겁게 달굴 그녀의 매력과 10년의 궤적을 깊이 있게 짚어본다.

'워터밤 여신'의 세대교체, 키스오브라이프 나띠가 증명한 10년의 저력
'워터밤 여신'의 세대교체, 키스오브라이프 나띠가 증명한 10년의 저력

인물 요약

  • '식스틴'의 꼬마 댄서에서 완성형 아티스트로 성장한 10년의 서사
  • 탄탄한 라이브와 독보적인 Y2K 감성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퍼포먼스 장인
  • 다가오는 워터밤 등 대형 페스티벌 섭외 0순위로 떠오른 압도적 화제성

매년 여름, 대중의 시선은 가장 뜨거운 무대를 만들어낼 ‘페스티벌의 여신’을 향한다. 권은비가 쏘아 올린 워터밤의 열기는 이제 새로운 세대의 퍼포머를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그 가장 강력한 해답으로 거론되는 이름은 단연 그룹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의 멤버 나띠(NATTY)다. 단순히 노출이나 자극적인 퍼포먼스 때문이 아니다. 무대 위에서 뿜어내는 압도적인 여유, 귀를 사로잡는 탄탄한 라이브, 그리고 2000년대 초반의 향수를 자극하는 독보적인 분위기가 그를 지금 가장 주목받는 아티스트로 만들었다. 다가오는 대형 페스티벌 라인업에서 그의 이름이 빠진다면 섭섭할 정도로, 나띠는 현재 케이팝 씬에서 가장 역동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THE KILLING TIMES 인물팀은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만개한 나띠의 궤적과 매력을 추적했다.

어떤 사람인가

대중의 뇌리에 나띠라는 이름이 처음 각인된 것은 2015년 방송된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SIXTEEN)’을 통해서였다. 당시 13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박진영 프로듀서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이 직접 짠 안무를 선보이던 당찬 소녀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후 ‘아이돌학교’를 거치며 거듭된 데뷔 무산의 아픔을 겪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2020년 솔로 데뷔를 통해 가능성을 타진했던 나띠는, 2023년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로 재데뷔하며 마침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입었다.

그의 궤적은 단순한 ‘성장기’를 넘어선 ‘생존기’에 가깝다. 10년 가까운 연습생 및 무명 시절 동안 나띠는 보컬과 댄스 역량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키스오브라이프 데뷔 직전 선보인 솔로곡 ‘슈가코트(Sugarcoat)’는 나띠라는 아티스트의 정체성을 재정립한 결정적 순간이었다. 2000년대 R&B 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이 곡은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하며, 대중에게 ‘나띠’라는 이름 두 글자를 다시금 강렬하게 새겼다.

'워터밤 여신'의 세대교체, 키스오브라이프 나띠가 증명한 10년의 저력

주목받는 이유

지금 나띠가 그 어떤 아티스트보다 화제의 중심에 선 이유는 ‘대체 불가능성’에 있다. 케이팝 시장이 5세대로 접어들며 이지리스닝과 칼군무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나띠는 오히려 과거 이효리나 보아가 보여주었던 묵직하고 끈적한 Y2K 힙합 감성을 무기로 삼았다. 댄스 브레이크에서 보여주는 유연하면서도 파워풀한 관절 사용, 그리고 라이브 무대에서 흔들림 없이 뻗어나가는 쫀득한 음색은 숏폼 챌린지에 최적화된 요즘 안무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특히 작년 여름 워터밤을 비롯한 각종 대학 축제와 페스티벌에서 보여준 그의 활약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쏟아지는 물줄기 속에서도 미끄러움에 굴하지 않고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직캠 영상들은 수백만 뷰를 기록했다. 억지로 꾸며낸 섹시함이 아니라, 음악의 비트를 온몸으로 즐기며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 건강한 관능미가 대중을 열광하게 만든 것이다. 이는 오랜 시간 무대를 갈망하며 쌓아온 내공이 있었기에 가능한 폭발력이었다.

'워터밤 여신'의 세대교체, 키스오브라이프 나띠가 증명한 10년의 저력

대표작·볼거리

나띠의 진가를 확인하고 싶다면, 음악 방송 무대보다는 그의 날것의 매력이 담긴 페스티벌 직캠이나 퍼포먼스 비디오를 권한다. 아래는 에디터가 추천하는 나띠 입문용 콘텐츠 공식이다.

매력: 스포일러 없이 말하자면, 나띠의 무대는 한 편의 잘 짜인 실화 기반 드라마와 같다. 어린 시절의 좌절을 딛고 무대 위에서 완벽하게 군림하는 주인공의 서사가 단 3분의 퍼포먼스 안에 응축되어 폭발한다. 무대를 즐기는 자의 여유가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준다.
관전 포인트: ‘슈가코트’ 무대 후반부 댄스 브레이크에서의 표정 연기. 그리고 워터밤 무대에서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며 라이브 볼륨을 뚫고 나오는 단단한 발성.
취향별 추천: Y2K 감성의 끈적한 알앤비 힙합을 선호한다면 ‘Sugarcoat’ MV를, 현장의 뜨거운 열기와 아티스트의 에너지 교감을 느끼고 싶다면 ‘2024 워터밤 나띠 직캠’을 추천한다.
비슷한 작품: 2000년대 초반 이효리의 ’10 Minutes’ 무대, 혹은 보아의 전성기 시절 라이브 퍼포먼스가 주었던 쾌감과 결이 닿아 있다.
별점 및 한줄평: ★★★★★. 10년의 인내가 빚어낸,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3분.

앞으로

나띠의 행보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키스오브라이프가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지금, 나띠는 그룹의 메인 댄서이자 핵심 퍼포머로서 더 넓은 무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 페스티벌 시즌은 그가 ‘워터밤 여신’을 넘어 ‘페스티벌의 퀸’으로 쐐기를 박는 무대가 될 것이다.

관전 포인트는 그가 보여줄 음악적 스펙트럼의 확장이다. 힙합과 R&B를 넘어 아프로비트, 라틴 팝 등 다양한 장르를 그만의 색깔로 소화해 내는 능력을 이미 증명한 만큼, 앞으로 어떤 새로운 리듬으로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반짝이는 스타성 뒤에 숨겨진 10년의 땀방울이, 이제 가장 화려한 조명 아래서 빛을 발하고 있다.

한줄 정리: 포기를 모르는 서사가 재능과 만났을 때 폭발하는, 가장 완벽한 카타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