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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교양·실화

실화탐사대, 장성 우시장 지게차 사망…운전석은 비어 있었나

MBC 실화탐사대가 9월 17일 밤 9시 장성 가축시장 공사장 지게차 사망 사고를 다룬다. 사고 당시 운전석이 비어 있었는지를 두고 경찰 기록과 현장 증언이 엇갈린다.

실화탐사대, 장성 우시장 지게차 사망…운전석은 비어 있었나
실화탐사대, 장성 우시장 지게차 사망…운전석은 비어 있었나

작성 · 검수 윤재경 · 최종 검토 2026년 9월 17일

실화 한줄평

  • 9월 17일(목) 밤 9시 MBC 실화탐사대, 전남 장성 가축시장 신축 공사장 지게차 사망 사고 방송
  • 경찰 초기 기록은 '운전 중', 현장 관계자는 '운전석 공석' — 진술이 정면으로 엇갈림
  • 사고 5개월째 경위 미확정, 제작진은 동일 차종 지게차로 현장 재현 예고

무엇을 다루나

MBC 실화탐사대가 9월 17일 목요일 밤 9시 방송에서 지난 4월 전남 장성군의 가축시장 신축 공사장에서 벌어진 지게차 사망 사고를 다룬다. 같은 방송에는 세 차례 신고에도 막지 못한 부천 편의점 흉기 사건이 함께 편성됐으나, 이 글은 아직 사고 경위조차 확정되지 않은 장성 사건에 초점을 둔다. 편의점 사건은 앞서 별도의 글에서 정리했다.

사고는 2026년 4월 21일 오전 8시 26분께 장성군 황룡면 장성축협 가축시장 신축 공사 현장에서 일어났다. 소 계류시설을 실어 나르던 60대 화물차 기사가 지게차에 깔렸고, 얼굴에 압궤손상을 입어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제작진은 이 사고를 ‘사고 순간 운전석이 비어 있었는지’를 둘러싼 진술 다툼으로 요약한다.

방송의 축은 하나의 질문에 모인다. 사고 순간 지게차를 사람이 몰고 있었는가, 아니면 아무도 타지 않은 지게차가 스스로 움직였는가. 경찰이 처음 남긴 기록과 공사 관계자들의 증언이 바로 이 지점에서 갈린다. 유족이 다섯 달째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왜 지금 다루나

사고가 난 지 다섯 달이 지나도록 유족이 정확한 경위를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산업 현장의 사망 사고는 사고 직후 현장이 정리되고 장비가 회수되면 재현이 어려워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진상은 오히려 멀어지고, 남는 것은 서로 어긋나는 진술뿐이다.

여기에 기록과 증언의 불일치가 겹쳤다. 초기 보도와 경찰 보고서에는 ‘운전자가 지게차를 전진하던 중 앞바퀴가 빠지면서 피해자를 충격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적혔다. 그러나 제작진 취재에서는 사고 당시 운전석에 사람이 없었다는 관계자 증언이 나왔다. 하나의 사고를 두고 공적 기록과 현장의 기억이 정면으로 부딪친 셈이다.

나는 방송 자료조사를 하며, 사고 조서의 한 문장이 유족에게 어떤 무게로 남는지를 여러 번 지켜봤다. ‘운전 중’이라는 짧은 표현이 사실로 굳으면 그다음의 모든 판단이 그 위에 쌓인다. 그 문장이 어떤 근거로 쓰였는지를 되짚는 일이 이 방송의 출발점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

보도로 확인된 것은 사고의 외형과 두 갈래의 주장까지다. 방송이 내놓을 결론은 아직 알 수 없고, 아래 표는 사고 발생과 언론 예고를 통해 공개된 범위에 한정한다.

일시 2026년 4월 21일 오전 8시 26분께
장소 전남 장성군 황룡면 장성축협 가축시장 신축 공사장
피해자 소 계류시설을 운반하던 60대 남성 화물차 기사
피해 얼굴 압궤손상·다량 출혈, 대학병원 이송 뒤 사망
경찰 기록 운전자가 지게차 전진 중 앞바퀴가 빠지며 피해자 충격
관계자 증언 사고 당시 운전석에 사람이 없었다
지목된 운전자 자신이 직접 좌석에서 운전하고 있었다고 반박

양측 주장은 다음과 같이 갈린다. 공사 관계자들은 지게차가 운전자 없이 움직이다 앞바퀴가 빠지면서 피해자를 덮쳤다고 말한다. 반면 운전자로 지목된 인물은 자신이 좌석에 앉아 현장의 수신호에 따라 지게차를 움직이고 있었다고 반박한다. 초기에는 주차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은 채 기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지게차가 움직였다는 추정도 나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제작진은 어느 쪽이 사실에 가까운지 확인하기 위해 사고 당시와 같은 차종의 지게차를 구해 현장 재현에 나선 것으로 예고됐다. 무인 상태의 지게차가 스스로 전진하다 앞바퀴가 빠질 수 있는지, 그때 사람이 어떤 자세로 깔릴 수 있는지를 살피겠다는 것이다. 다만 재현은 가능성의 범위를 좁히는 작업이지 그날의 사실을 그대로 복원하지는 못한다는 점은 짚어둘 필요가 있다.

방송에서 볼 지점 셋

세 가지를 눈여겨볼 만하다. 사고의 물리, 기록이 만들어진 과정, 그리고 안전 책임의 경계다.

지게차는 스스로 움직일 수 있었나

재현의 핵심은 무인 전진의 가능성이다. 시동이 걸린 지게차가 주차 브레이크 없이 경사나 진동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그 상태에서 앞바퀴가 빠지는 일이 어떤 조건에서 일어나는지가 관건이다. 앞바퀴 이탈이 사고의 원인인지 결과인지에 따라 사고의 그림이 달라진다. 재현에서 무인 전진이 재현되지 않는다면 ‘운전석 공석’ 주장은 힘을 잃고, 반대로 재현된다면 경찰 기록의 한 문장이 흔들린다.

경찰 기록의 ‘운전자’는 누가 확인했나

기록에 적힌 ‘운전 중’이라는 판단이 무엇에 근거했는지가 두 번째 지점이다. 최초 진술을 누가, 언제, 어떤 정황에서 했는지가 드러나야 기록의 무게를 가늠할 수 있다. 사고 직후의 혼란 속에서 나온 진술이 조서에 정리되는 과정에는 오인과 축약이 끼어들 여지가 있다. 방송이 그 형성 과정을 어디까지 추적하는지를 보면, 이 사건이 ‘재수사가 필요한 사건’인지 ‘해석이 갈리는 사건’인지가 가려진다.

이 현장은 누구의 안전 책임이었나

세 번째는 책임의 경계다. 가축시장 신축을 발주한 축협, 시공 주체, 그리고 자재를 실어 나른 화물 운송 사이에서 안전 관리의 책임이 어디에 있었는지가 방송에서 얼마나 다뤄질지 지켜볼 만하다.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 여부는 사업장 규모와 계약 구조에 따라 갈릴 수 있어 지금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누구의 지시로, 누가 신호를 보내며 지게차를 움직였는가’라는 물음은 형사 책임과 산업안전 책임 양쪽으로 이어진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

가장 큰 미확인은 사고 순간 운전석의 상태다. 사람이 타고 있었다는 주장과 비어 있었다는 증언 중 어느 쪽이 사실인지는 아직 공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재현과 취재가 이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가 방송의 성패를 가른다.

앞바퀴가 빠진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다. 정비 불량인지, 장비 노후인지, 과적이나 지반의 문제인지에 따라 사고의 책임 소재가 달라진다. 무인 전진과 앞바퀴 이탈이 동시에 일어났다면 그 인과의 순서도 규명 대상이다.

책임과 절차의 문제도 남는다. 노동 당국의 조사 결과가 어떻게 정리됐는지, 형사 입건과 보상 절차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는 공개된 범위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방송은 사실을 제시할 수는 있어도 판단을 대신할 수는 없다. 남은 물음의 답은 결국 수사와 조사 기록에서 나와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방송 전 자주 나오는 물음을 확인된 범위에서 정리한다.

  • Q. 언제 어디서 방송하나? — 9월 17일 목요일 밤 9시 MBC 실화탐사대에서 방송한다. 장성 지게차 사망 사고와 부천 편의점 흉기 사건이 함께 편성됐다.
  • Q. 사고는 언제 일어났나? — 2026년 4월 21일 오전, 전남 장성군의 가축시장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했다. 소 계류시설을 운반하던 60대 화물차 기사가 지게차에 깔려 숨졌다.
  • Q. 무엇이 쟁점인가? — 사고 당시 지게차에 운전자가 있었는지다. 경찰 초기 기록과 현장 관계자 증언, 그리고 운전자로 지목된 인물의 해명이 서로 어긋난다.